내년부터 베를린 영화제에서 '남우·여우 주연상'이나 '남우·여우 조연상' 같은 표현이 사라진다. 영화제 조직위는 24일(현지 시각) 공식 자료를 통해서 은(銀)곰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주연상과 조연상을 남녀 성별로 구분해서 각각 시상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성(性) 중립적인 최우수 주연상과 조연상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성 배우든 여성 배우든 최우수 주연상과 조연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베를린 영화제 조직위는 "연기 분야에서 성별로 구분하지 않는 것이 영화 산업에서 성 인지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신호(signal)라고 본다"고 밝혔다.


베를린 영화제는 또 알프레트 바우어(1911~1986) 초대 집행위원장의 이름을 딴 바우어상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나치 당원으로 요제프 괴벨스 나치 선전장관과 긴밀하게 협력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영화계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작품'에 수여하는 바우어상은 1994년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 2007년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등이 수상했다. 1951년부터 열린 베를린 영화제는 칸·베네치아·모스크바 영화제와 더불어 주요 국제 영화제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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