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우리의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큰 상처를 냈다. 비대면 활동과 함께 증가한 온라인상의 혐오 표현이 대표적이다.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뜻의 혐오(嫌惡)는 감정의 하나이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순간 상대에겐 고통이 되기 쉽다. 특히 개인의 단순한 의사표시를 넘어 집단적 사회현상으로 확산하면 무차별적 폭력으로 치닫는다.

중앙일보 기획 ‘혐오 팬데믹’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는 한국 사회에 혐오 현상이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 잘 보여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혐오 표현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3분의 2나 됐다. 3분의 1은 자신이 직접 혐오 표현을 써봤다고 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혐오 표현이 많아졌다는 데는 76.4%가 동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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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1년간 혐오표현 보거나 들은 적 있나. 그래픽=신재민 기자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