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해 2월, 공연이 중단 된지 약 1년 6개월 만에 영국 런던 허 마제스티 극장이 문을 열었다. 공연 재개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더 눈길을 끄는 건 뮤지컬 캐스트였다. 극장 재개 이후의 첫 공연은 ‘오페라의 유령’이었는데, 여주인공인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흑인 배우 루시 세인트루이스가 무대에 올랐다.

1986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오페라의 유령’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원작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곡을 써 완성됐다. 이후 전 세계에서 1억 4000만명 이상이 관람한 고전이지만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를 통틀어 흑인 배우가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 역할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알리 에월트가 크리스틴을 연기한 것이 유색인종으로는 최초였다.

최근 영미 공연계에서서는 피부 색깔, 즉 인종이나 민족과 상관없이 캐스팅하는 ‘컬러 블라인드 캐스팅’이 증가하는 추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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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의 유령'뮤지컬 주연 배우들.  ⓒ루시 세인트루이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