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제3의 성별을 의미하는 ‘X’로 성별을 표시한 여권을 처음 발급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X 성별 표시가 있는 첫 번째 미국 여권이 발급됐으며, 2022년 초 모든 여권 신청자에게 이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무부는 개인이 의료기록을 통해 이를 증명하지 않아도 본인이 규정한 성별로 여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금까지는 출생신고와 다른 성별을 신고하려면 의료기관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성별 X’ 허용은 성 소수자 권리 확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제니퍼 스턴 미 성소수자(LGBTQ) 권리 특사는 이번 조치에 대해 “역사적이고 축하할 일로, 성 소수자들이 진정한 정체성이 반영된 신분증서를 갖게 되면 더 큰 삶의 존엄성을 갖고 살아갈 것”이라고 환영했다. 미국에는 이분법적 남녀 구분에서 벗어나 본인의 성 정체성을 무성, 중성, 간성(Intersex) 등으로 인식하는 ‘논-바이너리’(Non-binary) 인구가 400만 명에 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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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제3의 성별을 의미하는 ‘X’로 성별을 표시한 여권.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