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만 바꾸면 상상이 아니라 현실


상상이 너무 과했을까?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길어졌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공계 버전의 미러링 스토리를 쓰면서 통쾌하고 시원했다. 위의 이야기는 여자와 남자만 바뀌었을 뿐 실제로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썼다. 사실은 현실이 훨씬 더 잔혹하고 슬퍼서,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 오히려 가짜 같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요컨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해 취업하거나 학업을 이어나가는 모든 과정에서 이공계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이 교육/제도/취업/지식 등 모든 차원에서 아주 촘촘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이러한 차별은 대단히 교묘해서 당사자는 분명히 느끼고 있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이를 분명하게 드러내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이점이 차별받는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차별에 홀로 대항하긴 어렵고 반드시 함께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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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KTF SHOW '공대 아름이' 광고. 유일한 여학생인 아름이와 함께 MT를 가고 싶어하는 공대 남학생들의 모습을 담았다. 유튜브 캡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