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학력이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득 최하위 계층일 경우 명문대 진학에 실패할 확률이 70%에 이르는 등 기회불평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대학 입학 성과에 나타난 교육 기회불평등과 대입 전형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주병기 서울대 교수는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의 대학 진학 성과 자료를 이용해 고교 졸업연도를 기준으로 2000년에서 2011년까지 총 12개 집단의 기회불평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구 환경 간 대학 입학 성과의 기회 불평등은 모든 해에 걸쳐 뚜렷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하위 가구에서 최상위 대학에 진학한 확률을 구한 뒤 1에서 빼는 방식으로 산출하는 ‘개천용 기회불평등지수’를 활용한 결과 평균적으로 0.7에 달했다. 가구 환경의 기회불평등 때문에 최상위 대학 입학에 실패하는 확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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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입학식을 진행한 서울대학교. 정문 인근 도로에서 상인들이 꽃을 팔고 있다. /뉴시스. ⓒ조선일보